꼭 안 사셔도 괜찮아요
박현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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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니 많은 것이 변화하였다. 나 스스로도 바뀐 점이 많지만, 주변 상황과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 또한 많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나를 위해서는 잘 열지 않던 지갑이 '아이들에게','키즈' 라는 수식어만 붙으면 너무 쉽게도 열렸다. 그런 엄마들의 빈틈을 팔이피플들이 놓칠리가 없다. 여기저기서 '당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는 명분을 붙여 명세표를 들이내밀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그들에게 휘둘려 가계지출을 낭비하게 된다. 낭비벽에 걸린 헤픈 엄마로 불리기 싫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나도 그들의 기술을 알아야한다. 언젠가 내가 팔이피플이 될 수도 있으니, 그것을 대비해서 읽는 것도 좋지만 말이다.




얼마 전 블로그에도 아이 전집 영사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인의 친구로 만난 영사였는데 내가 본 세일즈맨 중에서 단연 최악이었다. 위에서 저자가 말하는 세가지 중 그 어떤 것도 지키지 못 했다. 대화는 중구난방 장황하였고, 이야기가 너무 길고 루즈해서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잘 기억도 안난다. 그녀는 나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 나의 니즈는 전혀 파악하지 않은채 나를 겁박하고 밀어넣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결과는 뻔했다.


모든 인간관계를 이 책에서 등장하는 고객응대법을 기반으로 두고 응용해나가면 사회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현저하게 줄어들테지만, 내적인 스트레스는 늘어날 것 같다. 모든 사회관계에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가족들에게는 저자가 제시하는 '세일즈 기술'들을 응용하여 활용하여 보고싶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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