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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 - 철학적 대화로 두 꼬마의 사고력을 키운 6년간의 기록
노신화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내가 지향하는 육아 스타일이 그대로 담겨있다. 로운이와 라온이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 노신화 님의 육아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녀가 쓴 아이들과의 육아 기록을 보면 부모가 아이들에게 1순위로 가르쳐야 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문학을 제대로 배운 아이는 인문학을 배우지 않은 성인보다 훨씬 더 어른스럽고 창의적이며, 올곧다. 철학적 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인문학을 가르치고 사고를 확장시켜주는 그녀의 모습에 감탄했다. 글만 보면 쉽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아이들을 키워 본 엄마라면 알 것이다. 아이들과 대화할 때 항상 100점짜리 답을 해주기는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의미 있는 책이다. '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 산다'를 통해 인문학 대화 견본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행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향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엄마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종종 내가 생각하는 고민을 저자도 하고 있다는 것에 반가움을 느꼈다. 문득문득 아이에게 훈육을 하다가 고민이 든다. "바르게 사는 것이 정답일까?" 바름을 좇다가 손해를 보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래도 비뚤어진 인성으로 비뚤어진 인생을 사는 것보다야 조금 손해 보더라도 올바른 인간이 되길 바란다.
요즘 코로나와 24시간 독박 육아로 화가 많아졌다. 덕분에 아이들에게 난폭한 엄마가 된다. 내 화에 못 이겨 아이에게 폭력적인 언어를 쓰고 난 다음, 무조건 후회하는데도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한다. 노신화 님의 책을 읽으며 당장 나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가족의 행복, 그리고 아이들의 자존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아이에게 가르침을 주려고 읽었는데 내가 가르침을 받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