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낳은 것 같은 우리 큰딸이 벌써 5살이 되었다. 언제크나 언제크나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동생이 태어나고 부쩍 빨리 성장하여 의젓한 모습을 보이는 딸을 보면 기쁘고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 많이 성장하였다하여도 부모의 눈에는 갓 태어난 아기같은데, 유치원 입학을 위해 여기저기서 정보를 모아오고, 입학상담도 끝마치고 ot를 앞두고 있다. 입학상담을 마치고 집에서 아이를 보니 문득 걱정이 든다. 집에서만 있던 아이가 기관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모두를 곤란하게 하지는 않을까? 부모라면 당연히 드는 생각이다. 4세에 들어간 어린이집도 코로나19때문에 1년을 채 다니지 못하고 퇴소하였다. 출석 수로 따지면 반년도 채우지 못했을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둔 딸을 두고 나는 공부를 해야 했다. 엄마가 처음이기에 공부를 하며 올바른 가치관과 정서를 형성해야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치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서는 현직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들의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의 니즈에 딱 맞는 책 '유치원의 힘'은 유치원 입학을 앞둔 부모들과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부모들이 하는 저마다의 고민을 족집게처럼 찝어내어 설명해준다. 게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유치원 성생님이 아이를 대하는 방식과 가치관, 교육체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가지각색인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 성격에 일일이 맞추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노력을 통해 참된 교육자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유치원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난 일화를 이야기한다. 문제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해나갔는지를 보여주며 부모들에게도 자녀 양육의 길잡이 제시해 준다.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 있어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을 배제한 언어, 공부를 향한 삐뚤어진 집착보다는 자립심과 자존감 키우기를 위해 부모가 줄 수 있는 사랑과 관심이다.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