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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
김영춘 지음 / 이소노미아 / 2020년 12월
평점 :
첫 장을 펼치고 몇 시간을 숨도 쉬지 못하고 읽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애써 외면한 진실들을 마주하니 그 처참한 이야기에 압도당해 가슴이 압박되는 듯하였다. 책 한 장을 넘기고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 다시 한 장 넘기고 그것을 반복할수록 나의 미간은 구겨졌다. 팩트에 대한 증거들은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진실을 외면한다. 때문에 우리는 역사적 사건을 두고 아. 직. 도 이렇다 저렇다 분개하며 싸우고 있다. 사실은 분명 하나일 터이고 그렇다면 한쪽은 거짓임이 틀림없는데, 거짓을 외치는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있는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것조차 의심도 하지 않고 목놓아라 외쳐댄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만 애꿎을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거짓을 이야기하는 자들로 인하여 피해자들의 가슴은 다시 한 번 더 짓이겨진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제 모르는 것은 죄이다. 정보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공부는 필수가 되었다. 거짓된 사람들에게 유혹당하기 전에 공부하고 또 공부하여 진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저자 김영춘 님은 대한민국 격동의 시대를 몸소 경험하고 그것을 토대로 한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피가 흐르는 땅위에 서있다. 아직도 채 마르지 않고, 썩지도 못 하고 남겨진 피해자들의 영혼은 소리친다. 진실을 마주하라고, 나에게 진실로 하여금 민족의 고통을 알려주고, 정신을 일깨워준 '고통에 대하여'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