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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 읽는 가족입니다
정미숙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책 읽는 가족입니다.' 온 가족이 다함께 책을 보는 것. 그것이 내 꿈이다. 지금은 책을 좋아하지만, 학창시절에는 책을 싫어했다. 인터넷소설이나 만화책은 읽지만 책은 나에게 수면제였다. 그런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출산 후부터였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은 모두 책을 달고 다녔다. 내 아이도 책을 좋아해주길 바랬다. 스스로 책을 좋아해주면 감사하겠지만, 스스로 좋아하기는 힘들 것이고 종일 따라다니면서 아이에게 책 좀 읽으라고 잔소리하고 싶지는 않다. 그럼 내가 먼저 읽으면 된다. 책과 책읽는 모습을 많이 노출시켜주면 분명 아이도 나를 따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의 저자도 나와 같다. 아마 저자와 나뿐만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그럴 것이다.

처음부터 책읽는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육퇴후 겨우 얻어낸 소중한 시간을 친하지도 않은 책이랑 붙어있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하루,이틀, 일주일, 한달, 수년을 반복했다. 이제는 책을 한장이라도 안읽으면 하루를 끝내는 것 같지가 않다. 습관이 되어 매일 책을 읽는 나는 어느새 책과 친구가 되었다. 결혼과 육아를 하며 친구들과 멀어지고, 코로나로 나가지 못해 항상 집에 갇혀있는 나에게 책은 유일하게 고민상담을 해주는 친구역할을 해주었다.

책을 사랑하는 저자의 책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밌었지만, 아이 셋을 키우는 선배맘의 자녀교육에 관한 조언을 듣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언젠가 나의 노력도 빛을 볼 수 있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