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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로 산다는 건 아빠로 산다는 건 -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자식을 키우며 어른이 되었습니다
배정민 지음 / 왓어북 / 2020년 10월
평점 :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내고, 아버지가 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감동 에세이이다. 저자는 매 순간 떠나가신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린다. 아무래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 되었으니 아이들을 볼 때마다 더욱 생각날 것이다. 저자는 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글로 남겼다. 마치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듯이.. 정성스럽게 남긴 글들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한문장 한문장..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과거의 향수가 짙게 느껴졌다. 그런 그의 정성이 와닿아 더욱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해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었던 어버이의 마음이 자식을 낳고 키움으로써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나 또한 종종 육아와 훈육으로 인한 고민 때문에 혼란스러움을 겪을 땐 어머니,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누구나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지만, 그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뒤 조금 더 나은 부모가 되는 것뿐.. 그리고 그 시행착오를 자식과 함께 겪어야 한다는 것뿐이다. 내가 온전히 '자식'의 입장일 땐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은 읽는데 눈물이 날뻔했다.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서 가슴속 싶은 곳에 무언가가 왈칵 올라왔다. 자신의 몸을 불사하는 부모의 사랑. 내리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오늘은 아버지께 감사전화를 드려야겠다.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곁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