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 좀 칭찬해줄래? - 칭찬과 인정, 관심과 무시는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
이동귀.이성직.안하얀 지음 / 타인의사유 / 2020년 11월
평점 :

나는 과연 칭찬을 바라는 걸까 바라지 않는 걸까 궁금하여 읽기 시작한 도서이다. 항상 겉으로는 타인에게 칭찬과 인정을 호소하지만, 정작 칭찬을 받았을 때의 내 기분은 행복한지 도통 모르겠다. 그렇다면 난 왜 인정받고 싶은 것일까? 나는 인정욕구가 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미치도록 알고 싶었다.
현대인들은 대다수 인정욕구와 승인 욕구에 무한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이다.
SNS만 봐도 그들은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부단히도 애를 쓴다. 그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승인 욕구가 과해지면 우리는 모두 자기과시와 자기 포장으로 진실된 나를 외면하게 된다. 자존감이 낮은 편에 속하는 나는 내 안에서 마주한 페르소나로 인해 때때로 좌절감을 느끼곤 한다. 과연 이 모습이 진정한 나의 모습일까?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타인의 의견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나. 그렇기에 타인의 틀안에 나를 맞추어 살아가지만 타인의 인정과 칭찬에 불편함을 느낀는 나.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분명 이 책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쭉 읽어나갔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양육환경, 인간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애착 불안 유형과 애착 회피 유형의 이야기이다. 끊임없이 인정과 승인을 호소하는 유형을 애착 불안 유형, 타인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회피하는 유형을 애착 회피 유형이라 하는데, 이 이야기가 등장하는 부분은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꽤나 몰입하여 읽었다. 인간관계에서 반복적인 거절을 당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과의 관계에 선을 긋는 애착 회피 유형의 이야기가 특히나 흥미로웠다. 서로 상반되는 이 유형 안에서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찾고 있었는데, 이들은 빛과 그림자처럼 항상 공존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을 두 가지로 분류하여 명확하게 세분화할 수는 없으니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이들이 어떤 유형으로 성장하는지는 가정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양육자로써 어떤 가정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좋을지 깊게 고민하며 읽었다.
그렇다면 다소 불안정한 내가 인정욕구와 승인 욕구의 늪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외부의 인정에서 벗어나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으라고 말한다. 확실히 목적만 있다면 타인의 시선이야 어찌 됐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인이 아니라 나자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