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부모고, 엄마라지만 이따금씩 지칠때가 있다. 사람이기에 지치는 것이다.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에게 권태기도 겪어봤고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질때면 내 인생이 어찌 이렇게 되었는지 하소연도 해보았다. 이 책은 이런 육아권태기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육아와 간호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간혹 남편과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으니 아이가 없더라도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태어나자마자 아팠던 저자와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나의 친척동생을 떠올렸다. 저자의 아들과 같은 병명은 아니지만 비슷한 병을 앓았던 나의 친척동생. 지금은 너무나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지만.. 위험한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고 수술을 반복한 끝에 지금의 동생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애간장이 타고 수척해졌다. 특히 동생의 엄마는 제왕절개후 제대로 된 조리도 못 하고 매일 아픈 아기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 이야기가 아닐땐 그렇구나하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내 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가 되었을땐 상황이 달라진다. 난 그녀의 에세이를 읽으며 나의 사소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꼈고, 과거 동생의 병원생활을 떠올리며 그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읽기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완독 후 느낄 수 있는 것도 많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