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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20년 6월
평점 :

슬픔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용기가 생긴다.
물론 나는 그녀보다 글을 잘 쓰지 못한다.
그녀처럼 활자 중독자도 아니고, 그녀만큼 글 쓰는 것도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
그러나 가끔 슬픔에 빠지곤 할 때, 혹은 고민거리가 생겨 잠 못 이룰 때는 어색하게나마 혼자 글을 끄적여본다. 글을 쓰고 있노라면, 마음이 개운해진다. 그녀의 말처럼 고민거리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이 많아지는 밤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이 고요한 시간에 서평 쓰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아이를 재우고 남는 시간이 얼마 없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녀의 글쓰기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글들만큼이나 재미있는 게
그녀의 삶을 써 내려간 이야기들인데, 특히 임신, 출산, 육아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게 읽혔고 공감도 많이 되었다. (엄마들에게 임신 출산 육아 이야기는 군필자들의 군대 이야기만큼 재미있기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이 책을 읽고 글쓰기에 용기를 가지고, 재미를 붙였으면 좋겠다.
글쓰기라는 작업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당신이 알았으면 좋겠다.
분명 당신의 하루를 치유해 줄 것이라 장담한다.
자의식과잉인 사람도 싫지만, 요즘 사람들은 정말 자의식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자존감에 관한 책이 그렇게 잘 팔리는 것일까. 그렇기에 명품으로 온몸을 도배해도 공허한 것일까. 나 또한 그렇다. 항상 자존감이 부족함을 느끼고, 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머리를 굴리느라 바빴다. 이젠 그녀의 추천대로 글쓰기로 그것을 풀어보려 한다. 글을 부드럽게 써내려가진 못하지만, 나만의 개성 있는 문장들을 써 내려가고 그것을 사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