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 어린이집 원장이 알려주는 좋은 선생과 준비된 부모 되기 비법
정영혜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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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색우리 아이가 벌써 두 돌이 다 되어간다. 요즘은 부모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어린이집 등원을 갓난이때부터 시킨다. 복직, 사업, 동생 계획, 출산, 가정사 이유도 제 각각이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잠시라도 자신의 생활을 누리는 주변 엄마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는 날이 많아질수록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나 고민하는 날도 늘어만 갔다. 사실 보통 엄마들이라면 고민도 하지 않고 아이를 바로 어린이집에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유별난 엄마이다. 아이를 정말 프리하게 키우고 극성스럽고 까탈스럽게 구는 엄마도 아니지만, 내 새끼는 내가 직접 키워야 한다는 고집은 있다. 이 고집은 어린이집, 육아 돌보미 서비스에 관한 엽기적인 사건사고들을 보며 더욱더 확고해져갔다. 그러니까 나는 나조차도 신뢰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타인은 더욱 더 신뢰하지 않는다. 아이가 의사 표현이라도 할 수 있다면 모를까 말도 못 하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가 없다. 만약 사정이 생긴다면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보내겠지만 현재는 그러한 이유가 없기에 이 고집을 꺾지 않을 셈이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계획은 없지만, 어린이집의 이야기는 매우 궁금했다. 사실 어린이집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인 그들에게 배워야 할 내용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의 올드 한 고정관념을 깨트리기 위해 읽은 도서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라면 가능합니다'이다. 이야기는 울산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선생님인 저자가 자신의 어린이집에서 겪은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교육자들만 있다면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에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여겨볼 것은 원장 선생님이 교육자의 입장에서 부모들에게 해주는 조언과 충고들이다. 소위 말하는 민폐 엄마들에게 일침을 날리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나는 저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그들에게도 사정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나를 보고 배울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내가 먼저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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