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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 여기 아닌 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여행의 이유
강가희 지음 / 책밥 / 2019년 5월
평점 :

강가희 작가만의 사색이 가득한 예쁜 여행 일기장을 엿 본 기분이 든다. 책 안에는 여행을 통해 느낀 그녀의 사사로운 감정들과 그녀만의 인생 철학이 담겨있다. 나는 나보다 먼저 인생을 겪은 언니가 들려주는 인생 경험담이라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연령대 비슷한 여성이라 그런가.. 그녀의 글에서 정말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원래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관심도 크게 없었으나, 저자의 여행 예찬과 여행을 통해 겪은 재미있는 일화들을 듣고 있으니, 나도 죽기 전에 여기저기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떠나고 싶은 날, 가볍게 읽기에 좋을 것이다. 특히 어딘가 떠나고는 싶은데.. 목적지가 쉽게 정해지지 않을 때 읽어도 좋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덮을 때 즈음엔 가고 싶은 목적지 best 3 정도는 쉽게 추려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 유부녀라서 "안돼"라고 단정짓고 여행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작가가 "아내에게도 자유는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구절이 마음속에서 메아리친다. 많은 남자들이 결혼하고도 자신만의 취미시간, 힐링시간을 원한다. 그것은 아내들도 마찬가지이다. 남편들에게도, 아내들에게도 자신만의 시간은 꼭 필요하다. 자신만의 시간을 보장받았을 때야말로 주변을 둘러보고, 배려와 이해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