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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그리던 아버지가 되어 - 죽음을 앞둔 서른다섯 살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하타노 히로시 지음, 한성례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하타노 히로시는 2017년도 34세의 나이에 혈액 암으로 인하여 3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진작가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이다. 이 책은 그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로 아들과 아내에게 남기는 메시지들을 블로그에 남긴 것을 모아 출간하였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 남겨질 가족에게 남기는 메시지이기에 그만큼 진정성이 있고, 다정하고 따뜻하지만 강인하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유가 그가 꿈꿔왔던 강인하고 온화한 사람이 되어 자신이 없는 이 험난한 세상을 멋지게 살아나가기를 하는 바람으로 이 글들을 한 자 한 자 소중하게 써 내려갔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비관하지 않는다. 그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남은 시간들을 더 소중하게 보낼 생각만을 한다. 요즘 나이로 34세면 아주 젊은 나이이다. 34세 철부지들도 주변에 꽤 많은데, 저자는 사회경험을 빨리 시작해서인지, 비교적 빨리 가정을 이루어서 그런지.. 굉장히 성숙하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아버지이다. 다만 그가 세상을 빨리 이직한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저자는 언젠가 자신의 아들 유가 이 책을 읽을 날을 떠올리며 이 말을 마지막으로 책을 끝맺는다. " 아빠는 영원히 네 편이다. "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일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