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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 오늘도 사회성 버튼을 누르는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내성적이었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읽은 책.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반강제,반자의로 외향적인 사람으로 성장했다. 지금이야 아이와 함께 강제 독박육아 중이어서 사람만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엄마들이 왜 수다쟁이, 잔소리꾼이 되는지 아이를 낳아보니 알게 되었다. (사실 난 원래 수다쟁이긴 했음. 그리고 조용한 엄마들도 많음.) 아이와 단 둘이 하루종일을 보내다가 대화다운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다. 아이 없이, 아~무~도 없이 오로지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도 이젠 그것이 불가능한 일임을 알아버렸기에 아이와 함께 사람을 만나는 일이 더 행복한 것이다. 주변에서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라고 하는데.. 요즘 아동학대 뉴스기사를 많이 접하면서 어린이집 등원은 진즉 포기했다. 아이가 최소 36개월 채우기전까지는 절대로 어린이집에 보낼 일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내가 내향인인지, 외향인지도 가늠이 안되기에 아무것도 없었던 처녀 때를 떠올리면서 읽었다. 스스로 내성적인 사람이 아닌가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듣고,나와 같은 사람도 있구나 위안도 삼고, 내성적인 성향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깨달으며 힐링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체크했으면 거의 80퍼센트는 체크했을텐데, 이젠 나도 성향이 많이 달라져서 체크한게 6개밖에 안된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나의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자가진단을 미리 하지 않았다면 나의 성향이 외향인인지 내향인인지 그것에만 신경쓰느라 책에 집중하는데 방해되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80퍼센트가 내향인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은 적잖이 놀라웠다. 너도 나도 서로 외향적인 척하던 것이었나.. 내 주변에서는 내향인을 찾기가 힘든 것 같은데.. 허나 잘 생각해보면 나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외향적인 인간으로 보일 것 같긴 하다. 나와 마찬가지로 다들 '사회성버튼'을 누르는 데 익숙해져버린 것일까

깊이 공감되었던 부분이다.나도 운동을 극도로 싫어어한다. 특히 여행가서 내 돈주고 액티비티 체험을 하는 것도 이해를 못 하는 나였기에 더욱 마음깊이 와닿았던 것 같다. 요즘은 우리같은 집순이들이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이 많아져서 좋다. 문제는 그래도 운동을 잘 안하는 것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