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문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작가가 나랑 같은 92년생 여성이라 친한 친구가 책을 출간하여 그 책을 읽어본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같은 세대를 살아왔기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기 때문이었고, 그는 적중했다.

물론 모든 이야기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면 더 많은 공감력을 불태울 수 있었다.

나는 유부녀이고, 그녀는 미혼녀이지만 생각하는 것은 같다.


이혼가정이 많아지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남의 가정사에는 남들이 왈가불가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혼남 이혼녀가 하자가 있을 것이라 욕먹는데도 이유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자가 있어서 이혼하는 커플도 대게 있으니까 말이다. 예를 들면 폭력적인 남편과 사치스러운 아내, 혹은 잦은 바람으로 맘고생을 시키는 연인은 이혼을 해야 하고 사회에서 지탄받아 마땅하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경우는 '성격차이'로 헤어지는 부부들을 말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 문제는 당장은 극복하기 어려운 사안일 테지만, 이혼률이 증가하는 만큼, 언젠가 이혼도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될 날이 다가오긴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혼을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결혼을 안 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나는 그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성향이 결혼과 맞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도 결혼을 안 하는게 낫다. 이혼이란게 딱히 추천하고 싶은 좋은 경험은 아니니말이다.

이 의견은 정말 적극동감한다. 요즘은 노총각 히스테리라는 단어도 드문드문 보이지만, 노총각보다 노처녀가 더 히스테릭하다는 이미지는 매우 옳지 못하다. 노총각=노처녀, 둘 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있고, 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혼인은 자유다. 하고 싶은 사람은 하면 되고, 혼자 살고 싶은 사람은 혼자 살면 된다. 청년들에게 결혼을 강요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런데 보통 노처녀를 욕하는 사람들은 유부녀들도 욕하더라. 노처녀도 싫고, 유부녀도 싫으면 그것은 여혐인가..? 뭐, 그런 사람은 상대를 안하면 그만이지만. 여혐 남혐 조장하는 사람들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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