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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 피하고 싶지만 마주해야 하는, 상처 셀프 치료 심리학
롤프 젤린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쿨함',' 사이다', '시크'를 지향하다 못해 집착하는 나. 그로인해 받는 상처들과 그를 덮어두기 위해 발악하며, 다시 한번 상처를 받는 나 스스로를 위해 읽기 시작한 도서이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나의 고통에 무뎌졌다. 덤덤해졌다기보다는 무시하기 시작했기때문일것이다. 그것은 엄마들뿐만이 아니라 아빠들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어른이 되가면서 소중한 나의 감정은 신경쓰지 않는다. 작가님의 말처럼 타인의 감정과 고통에 열중하게 된 것 같다.(물론 그조차도 나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무시하던 정신적 고통은 육체적 고통 못지 않게 데미지가 있었다.

꽤나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과하게 깎아내리고 학대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최근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문제점을 찾았다. 나 스스로만 학대한다고 생각했었기에 그다지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았었는데, 나는 나도 모르게 이 총구를 우리아이에게로 돌리고 있었다. 20여년을 살면서 이 버릇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크게 한 적이 없었는데, 친구의 말을 듣고나니 정신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마침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에서 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감사했다. 빠른 시간안에 고칠 수 있는 버릇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높임말하기부터 시작하면서 천천히 개선해나가야겠다. '내'가 아닌 '우리아이'를 위해서라도.. 처음에는 온전히 '나'를 위해서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들었는데, 새로운 방식의 부모교육서를 읽은 기분이다.
후반부에는 과거에 받은 '상처'를 기준으로 상처를 받기 전과 후로 나누어 그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항상 회피만 하던 나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방법이라 실천하는 것이 솔직히 힘들었다. 딱히 가해자들을 용서할 생각이 1도 없고, 다시 상기하고 싶지도 않기에 이 부분은 사실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