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지 않습니다 - 치사하게 추가수당 주지 않고, 야비하게 직원 해고시키고, 무책임하게 실업급여 주지 않는 회사에 결단코 당하지 않는 소설 노동법
김영호 지음 / 카멜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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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화를 듣고 있는건지, 소설을 읽고 있는건지..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라 소설이 아니라 경험담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지 착각이 들었다. 주인공 서연의 첫번째 알바 썰을 듣고 있을 땐 몇년 전 터진 애슐리 사건이 떠올랐다. 

사장(점주) 입장에서 직원 월급이 아까울 수 있다. 일한것보다 돈을 더 잡아먹는다고 생각하는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 그 자리에 알바를 쓰지 말았어야지 자기가 고용해놓고 알바비 삥땅치고, 노동자들에게 부당하게 대하는 것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예전에 시급이 4,320원에 못미치던 시절 대학교 주변 피씨방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나의 시급이 3,6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최저시급도 어마무시하게 낮았지만, 우리 피씨방 알바들 시급은 더 낮았다. 나는 사장님에게 시급이 너무 적으니 더 올려달라고 항의했다. "이 동네 술집 알바생들은 3,500원대인데 ? (너는 개네보다 100원이나 더 받고있어)" 사장에게 돌아온 대답은 나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그때 다 신고를 해버렸어야했는데, 너무 어렸기에 그냥 조용히 재떨이 설거지하러 들어갔었다. 임금문제뿐만 아니다. 갑질도, 성희롱도 부당대우도, 임신으로 인한 부당대우마저도.. 대한민국 여성노동자로 살아가면서 한번쯤 다 겪어봤던 일들이다. 노동인권은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부당한 갑질과 처우에는 제대로 응징하여 맞서야한다. 


이 책은 마치 실화인 것 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며(임금문제, 퇴직금, 과로문제, 성희롱문제, 실업급여, 임신으로 인한 부당대우, 연차휴가 등등..) 그에 해당하는 노동법(근로기준법)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현실을 투명하게 비춰주며, 비판하고 약자가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침묵은 절대 해결방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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