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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작품 선집 ㅣ 대한민국 스토리DNA 23
백석 지음 / 새움 / 2018년 10월
평점 :
백석 시인에 대해 완전 무지한 상태로 그의 시들을 접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그러나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익숙한 시들이 보였다. 그것도 몇번이나.. 고입시험 때 그리고 수학능력시험 때 교과서를 통해 혹은 인강을 통해 보았던 시들이 있었다.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10대의 나이에 그의 시들을 접했을때와 20대 후반을 향해가는 지금, 그의 시를 읽으며 느껴지는 공감 정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어렸을때는 그저 수능에 자주 기출되는 문제라고 인식하며 기계적으로 읽었었는데, 한문장 문장을 읊어내려가는 지금.. 나는 눈가가 몇번이나 붉어지고, 가슴속에서는 불쑥불쑥 뜨거운 것이 올라와 수차례 울컥해짐을 느꼈고, 그 감정을 추스리며 책장을 넘겼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의 시는 어렵다.
그러나 그의 시를 이해하는 순간, 나는 그의 감정에 크게 동요됨을 느꼈고, 그의 문장들에 진심어린 찬사를 표했다.
백석시인의 시는 함경도, 평안도, 경상북도 방언을 포함한 순우리말과 한자가 난무하는 바람에 정독하는데 몇번이나 혼란을 겪었다.그래도 생소한 단어들의 뜻풀이가 페이지마다 첨부되어 있어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아마 이토록 민속적이기에 그의 시가 더욱 더 가치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해방 전과 해방 후로 나누어 그의 시들을 정리해두었다. 그렇기에 그의 시와함께 시대의 흐름도 느껴가며 읽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