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두려운 사랑 - 연애 불능 시대, 더 나은 사랑을 위한 젠더와 섹슈얼리티 공부
김신현경 지음, 줌마네 기획 / 반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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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읽은 페미니즘 관련 도서 중에서 가장 논리적이고, 읽기도 쉽고, 재미있었던 도서이다. 그렇기에 공감도 많이 되었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 드라마,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일반인들이 페미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페미니즘을 무조건적으로 주입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당신이 페미니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라는 친절함이 느껴진 책이었다.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전투적으로 남성 혐오를 조장하지 않는 작가의 태도이다.'문제적 남성들'만 조목조목 디스 하는 작가의 말에 완전히 공감하며, 읽었다. 나는 항상 말해왔듯이 페미니스트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도 아니지만, 나 또한 '여성'으로서 살아오면서 보아 온 것도 있고 느끼는 것도 많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편이다. 그저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도서를 통해 '나쁜 남자'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는데,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너무나 충격적이다. 심지어 그 유명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란다.. 심야시간에 하는 성인비디오 수준의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이 김기덕이었다니.. 사실 이준이 출연한 '배우는 배우다'라는 B급 수준의 영화를 보면서도 이 감독의 돌끼에 대해 어느 정도 의심은 했었지만, '나쁜 남자'는 가히 충격적이다. 참고로 포주 역을 맡은 남주는 성 추문에 시달리고 있는 '조재현'이다. 남주 '한기'는 자신을 거부하는 여주 '선화'를 강제로 탐하고, 다른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그것을 관음 한다. 그것도 모자라 사창가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그녀를 다시 잡아오는 등 그녀의 인생을 시궁창에 빠뜨린다. 주연을 맡은 여배우는 이 영화를 찍고 스트레스성 질환을 앓다가 결국 한국을 떴다고 하는 후문이 있다. 짧은 줄거리만 봐도 정신분열이 일어날 것 같은 이 내용들을 듣고, 이런 포르노가 실제로 영화화되었다는 게 진심으로 놀라워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았다. 별점이 3점이나 되는 것도 놀라운데, PD수첩에도 김기덕,조재현 나란히 '여배우 성추행' 기사란에 등장하여 나에게 크나 큰 충격을 선사해주었다. 이러한 사건들을 보고 있자면, 미투 운동도 페미니스트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현상이다. 허나, 너무 과열되어 동족끼리 '혐오'하고 '괄시'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멀쩡한 정신을 가진 남성들에게는 너무 억울한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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