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말의 힘 - 가장 현재적인 순간에 가장 고전적인 지혜를 만나다
채지희 지음 / 웨일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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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책이다. 제목 위아래에 무슨 선들인가 하고 유심히 봤더니, 공자(孔子)와 노자(老子)라고 쓰여있는 것이었다.  반듯반듯한 직선의 나열들이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심지어 진녹색에 금색 폰트라 고급스러워 보이고, 내가 올해 봤던 철학 집들 중에 표지 디자인이 제일 예쁘다. 표지에 대한 칭찬은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공자의 '논어'와 노자의 '도덕경'에 수록된 글들을 읽고,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요즘 논어를 읽고 있고, 얼마 전 도덕경을 읽어서 그런지 더더욱 반가운 책이었다. 심지어 저자의 시원한 사이다 같은 글들을 읽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쌓여있던 마음의 응어리들이 해소되는 듯하여 개운해졌다.


저자는 '진짜 어른'이 되고싶어 고전을 뒤적이다 "옛말 틀린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나 또한 요즘 '진짜 어른'에 가까워지기 위해 여러가지 철학 집들과 옛 선인들의 말씀을 찾아다니곤 한다. 요즘 어른들에게는 그다지 배울 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똑똑하지도 않지만, 그다지 배울 점 없는 어른까지 되면 정말로 슬퍼질 것 같아 열심히 인성 공부 중이다.

요즘 같은 외모지상주의 세상에서 평범한 얼굴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이젠 평범한 얼굴이 어떤 얼굴상인지도 모호해졌다.


얼마 전 친구가 말했다. "이런 얼굴로는 살아갈 수 없어. 여기도 고치고, 여기도 더 고쳐야해." 그 친구의 얼굴은 내 눈에도 (아마 타인들 눈에도) 충분히 예뻐보이는데, 만족할 수 없단다. 자기 얼굴에 만족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길래 "나는 내 얼굴에 만족하는데" 라고 했더니 굉장히 놀라더라. 타인들이 정한 '예쁨'의 잣대에 맞추기위해 내 얼굴을 변형시켜야 한다니.. 게다가 이제는 손대지않으면 창피해야하는 세상이 된건가? 본인들이 성형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본인들의 패치를 강조하기위해 비성형자들에게까지 패치를 강요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중독 수준에 가까운 성형 찬양자들에게 노자의 말씀과 함께 이 책을 읊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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