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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의 심리학 - 심리와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정병익 지음 / 리텍콘텐츠 / 2018년 10월
평점 :
이 책은 평소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컨설턴트,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 꾀하는 방법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풀어내는 책이다.
다양한 일화와 사례들을 제시하여 열심히 설명하는 저자를 보고 있자니 나는 이미 설득당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니, 예전 대학생 때 디자인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수업 때 들었던 단어들이 난무한다.
컨설팅이나 마케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는다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으나, 저자가 정말 꼼꼼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덕분에 책에는 그림과 도표라든지 참고 자료가 굉장히 많다.
예전에 학과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디자인은 부족하게 해도 괜찮다. 어차피 디자인도 파는 것이다. 피피티를 어떻게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가.. 결국 고객을 설득하여,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관건이다. 그러니까 파워포인트 똑바로 만들어와서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을 해라." 그때의 나는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꾸 나무라는 교수님 덕에 피피티 시간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긴 공포의 시간이었다. 이 책을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 그때 프레젠테이션의 공포를 좀 더 잘 극복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광고, 책, 제품, 드라마, 음식, 영상 등등 대중이 원하는 많은 것들은 상품의 질과 가격, 디자인.. 여러 가지를 충족하고 아울러야만 인기좋은 상품이 된다. 요즘은 그 '충족해야 하는 여러가지 것들' 중에 스토리텔링도 포함된다. 얼마전 "우리 아빠 콘덴싱 만들어요~" 로 유명한 경동 나비엔 광고를 보았는데, "우리아빠도 콘덴싱써요"라는 한마디에 확 꽂혀버렸다. '보일러에는 1도 관심이 없어서 보일러는 아무거나 써도 된다'라고 생각하던 내가 나비엔 보일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이 잘 된 여러가지 사례들을 읽다보니, 이 광고가 딱 떠올랐다.
"차가운 두뇌로 생각하되, 뜨거운 가슴으로 말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의 에필로그에 있는 말인데, 너무 감명 깊은 문장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문제해결능력이 약한 대한민국사람들 중 한 명으로써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가슴속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일렁임을 느끼며, 책을 덮었다. 당장 내일부터 크게 변화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에게 이런 자극을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