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와 현직아빠들을 타겟팅하여 쓴 책이기때문에 온전히 아빠의 입장에서 쓴 에세이이다. 아마도.. 많은 아빠들이 눈물을 훔치며 읽게 될 것이다. 아버지가 되면서 느끼는 그들의 중압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그렇기에 이 책은 여자들도 읽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남자의 입장, 남편의 입장,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의 마음과 사정을 책으로나마 듣고, 공감할 수 있기에 부부관계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장담한다.철부지 남자가 가정을 이루며,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꿈이 풍선이라면 아이는 족쇄가 된다. 꿈을 쫓아 하늘로 날고 싶던 남자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세상에 착륙한다.”라는 부분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부모가 되면서 겪는 심적변화는 여자나 남자나 다를 바 없다. 여자들도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와 꿈을 희생하며 집이라는 울타리안에 갇히게 된다. 어디 그 뿐인가 여자들은 아이를 임신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자유를 포기하고 헌신적으로 아이들에게 매달린다. 아이라는 존재는 현실적으로 족쇄는 맞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표현해야하는지.. 마음이 아프다.딸들은 아이를 낳고 친정엄마가 생각난다. 출산이라는 지독한 과정을 겪은 후에 이 고통을 감당하고 이렇게까지 나를 키워 주신 친정엄마를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이렇게 힘들게 낳았는데.. 그간 내가 저질렀던 불효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갓난아이때 역시 힘들때마다 친정엄마가 생각났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날수록 친정아빠 생각도 많이 나기 시작했다. 당시엔 이해할 수 없었던 잔소리들과 통제들이 이제야 이해되기 시작했다.“사람은 자식이 생기면 철이 든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철이 안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아이를 낳으니 내가 세상을 바라보던 시야가 달라졌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