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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원래 소심쟁이였던 나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슴속에 담아놓고 화병으로 곧잘 키워내곤 했었다.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던 중 나는 넌씨눈, 돌직구의 삶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나의 자존감 지켜내기에는 성공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나서 생각이 또 바뀌기 시작하였다. 나의 언행이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것 같기 때문이었다.
자기 방어적 모습에 집착하기 시작하니, 나도 모르게 평소 부정적인 언행을 사용해왔었다. 책에 등장하는 언어로 예를 들자면, "~때문에"를 연발하며 항상 남핑계를 대곤 했었는데 이는 자기방어가 아니라, 오히려 나의 약점을 더욱 드러내는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그 밖에도 내가 사용하는 부정적인 말들은 수 없이 많다. 저자가 얘기한 한 일화가 떠오른다. 저자는 더운 곳에 있다가 에어컨이 빵빵한 시원한 실내에가도 "더워죽겠네"부터 말한다고 했었는데, 너무 공감되었다. 나또한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안으로 가도 "추워 얼어죽겠네"라던지.. 머리가 조금 아프면 "어지러워 죽겠네."등등.. "죽겠네"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사용했었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엄마 ~해죽겠어!"라고 말한다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
다른 일화를 얘기하자면, 어느날 나는 부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와의 대화 내용은 80%가 부정적인 이야기다. 힘들어죽겠다. 못살겠다. 혹은 남을 헐뜯는 내용의 험담들이었는데, 한두번은 재미로 들었었지만 계속 듣다보니 나까지 불편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더니 대화가 끝날때 즈음엔 불쾌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그와의 대화를 이어가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의 모습이 지금 이런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들어 자기반성을 하곤했었다. 불행중 다행히도 그를 만난 후엔 남의 험담 정도는 피하게 되었다. 어쨌든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위해서는 부정적인 화법에서부터 벗어나야한다. 저자의 말대로 평생습관을 고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할것이다. 천천히 노력해나가면 언젠가는 분명 고쳐지리라 믿는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이야기를 하며 우리 생활속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적 대화법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준다. 자기계발서로 분류될텐데,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던 나에게는 공감에세이로 다가온 책이었다. 역시 이쁘게 말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대화는 필수 불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