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리나, 전쟁과 평화등 다수의 명작을 남긴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 그는 신의 존재를 항상 의심해왔고, 불신하였다. 고백록 도입부의 그의 글들을 읽고 나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중반부, 후반부를 달려갈수록 그는 신에게 의지하기 시작한다. 톨스토이의 고백록이 세상에 나온 후, 그의 작품들도 변화하였다고한다. 없던 신앙심이 생겼으니 당연한 변화이다. 이 책은 인생의 불황기를 맞이한 그가 인생에 철학적 의문을 갖고, 죽음을 원하고, 그리고 그의 모든 물음들을 신앙심으로 극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대작들을 남김으로써 부와 명예를 얻게 되었음에도,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가 존경스러웠다. 그의 철학적 고민들을 읽으며, 자기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그는 자살이라는 암흑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기에 톨스토이는 신이 살린게 맞다. 그러나 강경한 무신론자인 나는 신에게 기대어 해답을 얻는 일은 없을 것이다. 톨스토이 고백록은 톨스토이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신앙심이 있는 사람들은 열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