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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설명의 규칙 -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고구레 다이치 지음, 황미숙 옮김 / 지상사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평소 나의 대화법은 장황하다. 지저분하고 정리 안된 나의 설명법에 스스로 불만이 많았었다. 원래가 수다스러운 성격이고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주절주절 혼잣말까지 하는 지경까지 이르러버린 최근 친구들에게 들은 말이 있다. “그래서 요점이 뭔데..?” 혼자 신나게 떠들다가 대화가 산으로 가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어 민망했다. 이로인해 가끔씩 스트레스 받는 나에게 찾아와준 감사한책.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도서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잘못된 설명의 사례와 사람들이 그 설명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유, 올바른 설명을 위한 다양한 방법 그리고 불필요한 가짜팁들을 정리해준다. 응용,실천방법들까지 제목그대로 알기쉽게 정리해두었다.
그러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 64p에선 분명 ‘상대방의 전제지식을 고려하라/상대방의 수준에 맞춰라’는 불필요한 팁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그러나 178p에서는 상대방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지식과 이해력을 생각하라고 한다. 이게 무슨 말장난인지... 이 도서를 읽다보면 이렇게 이해가 안가고 막히는 부분들이 듬성듬성있어서 집중이 잘 안된다. 또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비유를 할때 일본정서에 맞추어 설명하는데 이는 읽는이가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나에게 도움되었던 조언들도 있다.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 생각하며 말할것, 대화의 주제를 정확히하고 설명할것..! 의식의 흐름대로 말을 하는 나에게는 꼭 필요한 조언들이다.
장점은 크기와 두께가 적당해서 외출시에 들고다니면서 편하게 읽었다. 분량도 적당해서 가볍게 읽기 좋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편집과 디자인이 예쁘게 나왔다는 것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크기에 내용을 요목조목 잘도 배치해두었다. 그래서 가독성이 좋다. 마치 예쁜 도시락에 반찬들을 곱게 담아 놓은 모양새이다. 독자들을 배려하여 삽화까지 넣어 친절히 설명해주는데...내용은 여러번 읽어도 와닿지 않는다.. 내가 아직 간절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별로 따라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작가의 솔루션대로 대화를 하게된다면 대화공포증에 걸릴 것 같아 그냥 즐겁게 읽고 참고만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