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 네 생각이 났어 - 영화 속 편지에 이어 써내려간 19통의 답장들
이하영 지음 / 플로베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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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휴대폰, pc의 등장으로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E-mail, 카톡, 문자, SNS따위의 간편한 기능들로 그를 대체한다. 집집 우체통에도 편지는 없고, 공과금청구서와 카드명세서가 주를 이룬다. 편지를 주고 받는 일이 줄어들면서, 편지를 읽을때의 설레이는 마음을 느낄일도 드물어졌다. 이 도서를 읽고 있으니 편지에 관한 여러가지 일화들이 떠올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중학생때 펜팔친구를 만들었던 적이 있다. K대 국문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언니와 열정적인 펜팔을 주고 받았었는데...요즘은 펜팔친구라는 단어도 거의 사라진 것 같다. 며칠동안 언니의 편지를 기다리고..별것아닌 내용에도 설레어하고는 했었는데, 중학생의 고민상담에 진지하게 들어주던 언니. 그 조언과 이야기들에 웃고 감동하던 그 날의 추억들이 떠올랐다.

편지라는 건 뭘까.. 나의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하기위해 쓰는 문장의 나열들.. 나는 편지를 통해 항상 나에 대해서 혹은 나와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해 수도 없이 고민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는 했었다. 작가의 19통의 편지에서도 이런 사색의 흔적들이 많이 묻어나서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작가가 소개해주는 영화 중에서 내가 봤던 영화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영화를 모르는 상태로 읽어도 무방하지만, 만약 내가 이 영화들을 감상한 상태로 읽었다면 이 책을 지금보다는 100배정도 더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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