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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당신이었나요?
이한나 지음 / 문학공감 / 2018년 7월
평점 :
오늘은 어떤 당신이었나요?
프리랜서 강사을 직업으로 둔 강사 이한나씨의 일상 공감 에세이. 처음 책을 읽을땐 이 정도면 나도 쓸 수 있겠는데.. 라는 가당치도 않은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화장실 한번 안가고 다 읽어버렸다. 어느 누가 이렇게 일상이야기를 재미있게 써내려 갈 수 있을까? 이렇게 공감되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저자의 이야기는 결코 남이야기 같지 않다. 우리엄마의 이야기, 아는 언니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다.
강사, 아내, 딸, 엄마, 여자로서 살아가는 이야기..
읽는 내내 우리 딸과 우리 엄마가 번갈아가며 생각났다. 나의 과거와 나의 현재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다.
예상컨데, 과거의 흑역사를 지우고 싶은 나는 과거 내모습을 후회하고 반복하고 싶지 않기에.. 예전 나자신에게 실망했던 모습이 자라나는 내아이에게서 비춰지면 엄청나게 다그칠 것 이다. 그런 모습에 우리 아이는 진절머리를 내며, 엄마같은 사람은 되기 싫다고 하고 반항할 것이다. 그럼 나는 친정엄마를 생각하며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할 것이다.(현재나 잘할것이지..)
결과는 남편에게,아이에게, 주변인들에게 모난 사람이 되는 것 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엄마들은 이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악순환을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현실은 받아들이고, 기다리는 것.. 릴렉스하고 대화로써 아이를 다스릴 것..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며 이 방법에 대해 설명해준다.
사실 책읽는것만으로 내안의 고민들이 잘 해결된다면 마음치료, 상담센터, 심리전문가들은 없어질 것이다. 완벽히 극복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힐링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도서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