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로움을 궁금해하지않는 사람들에게는 제목 그대로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외로움의 종류는 다양하다.
혼자있을 때의 외로움, 함께 있을 때의 외로움, 군중들 사이에서의 외로움.. 많은 외로움들이 있는데 이 원초적인 감정은 우리를 항상 따라다닌다.
단지 그것을 느끼느냐, 느끼지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 시집은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 잠시 잊고 살았던 그리운 감각을 자극시켜주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적표현들을 나열하기 보다는, 차분하고 담담한 어투로 언어들을 나열해간다.
시들을 읽고 중년의 작가인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작가의 나이를보고 놀랐다. 89년이면 나이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그의 시들은 작가의 나이보다는 훨씬 성숙한 느낌이 든다. 정말 반전이었다..

우리 현대인들은 먹고살기 힘들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어 이러한 감정들을 외면하고 회피하기 바쁘다. 그렇게 감정이 메말라가서 외로움과 우울함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모습이 태반이다. 더군다나 쌓이기 시작하면 곪아서 터질 수 있는 감정이기에, 우리는 갑자기 찾아오는 이 외로움이 불편할때가 많다.
하지만 가끔 외로움을 느끼고 싶은 날들이 있다. 그런 날에 이 책을 읽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나는 오늘 외로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중간에 오타가 있어 캡쳐해두었습니다
시집에 오타가 있으니 분위기가 많이 깨져서 후반부엔 집중이 잘 안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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