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시간 근현대사시간 한국사시간 듣기만 해도 졸린 시간들이다. 학창시절 나는 공부를 그리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이런저런 사건사고를 겪으니 역사는 우리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들임을 알게 되었다. 뒤늦게 역사의 중요성을 깨달았을땐 시간이 없었다. 만화로 나온 병자호란은 나에게 기쁜 소식이었다. 얼른 서평신청을 해서 도서를 받았는데, 기쁨 반 안타까움 반이었다. 기쁨은 만화로 읽으니 짧은 시간에 금방 병자호란이란 역사적사건을 다 읽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 안타까운 점은 손이 가질 않는다. 재미성이 결여되었다고 할까.. 역사책의 본문을 따다 옮겨놓은 듯한 서술..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작가의 생각들..역사를 이야기하는데 객관성이 결여되디었다는 것... 이건 아주 큰 담점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읽는데 그 생각을 주입한다는것은........객관적으로 읽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데 자꾸 개입되는 작가의 의견에 나의 생각하기가 방해되었다. 사실 그래서 끝까지 못 읽었다. 읽는 내내 불편함을 이기지 못 한것이다. 아예 역사관련 에세이였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그래도 병자호란이라는 사건과 그로인한 후세의 영향을 아이들도 보기 쉽게 만화로 만들어보겠다는 취지는 느껴져서 좋았다. 어쨌든 여기저기서 뚜드려 맞는 조선...이도저도 못한 조선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한 인조의 외교정치는 그야말로 쪽박이다. 일본중국미국소련에 압박당하는 (예나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우리나라의 불쌍한 처지가 과거부터 이어져온다는 현실에 서글퍼졌다. 결국 역사는 반복 되는것인가... 우리는 역사를 알고 수정해야하며, 바로잡고 나아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