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그리스 철학자하면 소크라테스가 떠오른다.
항상 고뇌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철학자.너 자신을 알라던,
악처를 두고 살던 공처가 이미지.. 독배를 마시고 죽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철학에 문외한인 내가 기억하는 #소크라테스는 대충 이 정도였지만
#현상필 작가의 이 책을 읽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그의 이미지가 하나 더 생겼으니 바로 정신(철학,영혼으로도 대체가능한)을 담는 그릇이 육체라고 여기며 신체를 단련해 자제력과 지식을 키울수 있다고 여긴 철학자라는 이미지이다.
"자기 몸을 돌보는 임무를 등한히 하여,
자신이 신체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하게 되는 것을 보기도 전에
늙는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네.
재산을 등한히 한 자는
이런 것들을 볼 수 없을 걸세-소크라테스
*출처:크세노폰<소크라테스 회상록`소크라테스의 변론>
오유석 옮김(부북스,2018년) 본문서 발췌
앉아 토론만 할거 같은 그리스 철학자들은 육체와 영혼을 동일하게 중요시했으며,그 결과 많은 철학 유산과 더불어우리가 미술관에서 보던 역동적 나체 조각이나 도자기 그림 ,혹은 부조 작품으로 그리스의 그런 정신을 후대에 남겼다.흔히 우리가 정신(활동)은 월등하고 육체(활동)은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상식을 깨트리는 것이다.드라마에서 철학자들이 몸 쓰는 그리스 체육인이나 무사들을 낮게 보던 설정은 순전히 후대의 창작이자 오해였다고 볼 수 있으며,이는 그리스 시대를 통틀어 은유하던 그리스 신화에도 수없이 등장한다.장차 왕이 되거나 중요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라져버린다.육체의 강인함을 갖추지 못한 인물은 제 아무리 훌륭한 사상과 영혼을 갖추더라도 운명의 가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퇴장당했다.
그리스 신화 상 가장 강한 인간 남자 헤라클레스는 힘으로 인간계에서 그를 이길 자가 없었다.심지어 신들이 보낸 뱀도 간단히 해치워버리던 그는 신탁처럼 죽은 자 때문에 어이없이 산화한다.
결국 이런 헤라클레스를 높이 산 헤라가 그를 불러 신이 된다.
현대에도 이런 기준이 적용되는데
서구쪽 선진국들은 공부만하는 학생들은
상급학교 진학이 힘들거나 좋은 학교 진학이 힘들어
강한 신체활동,스포츠클럽이나 선수활동을 병행하게끔 한다는데
우리나라도 점차 그런 쪽으로 긍정적으로 변하는거 같다
과거엔 무조건 "공부만 잘하면 돼"이랬다면
현재는 과거 그리스처럼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을 모토로
신체활동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참 기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 역시 그런 과거 세대이다.
체육은 시간표상에만 존재하던 수업이었으며
고2후반~고3 졸업까지는 체육수업 대신 자습을
학교차원에서 추진했었는데
결코 좋은 방향이 아니었다.
밤새다가 쓰러지고 심지어 너무 공부에 열중하다가
정신에 약간 문제가 생긴 친구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신체활동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몸에 배여버린 것이다.
이제 이런 시대는 이제 지나고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원전 그리스 시대의 철학이 세월이 지나도 진리라는 걸
몇천년 세월을 통해 몸으로 체험한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