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심리학을 읽고..

슬럼프 심리학 - 오래된 습관 슬럼프와 이별하는 법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09년 11월

늘 바쁘게 살아가는 데 가끔 왜 회사나 개인 생활이 내 맘대로 안되는 지 고민이 될때가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바쁘게 사는데도 어느 시점에서 보면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고 아무것도 해낸것이 없고.. 그런 생각이 들때는 생활에 지쳐 그저 안으로 숨기만 하려고 한 것 같다. 그런일이 늘어나니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는 것 같구. 이런 고리를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되는 지 알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먼저 이 책을 읽고 슬럼프가 왜 나에게만 오는 지라고 생각한 마음을 바꿨다. 가끔 슬럼프라는 것이 전혀 오지 않을 것 같은 재능있는 사람을 보곤 한다.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왜 그런 재능을 타고 나지 못했는 지... 원망스러운 맘이 들고 자괴감에 빠져들곤 한다. 항상 남의 시선으로 나를 재단하고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전전긍긍하는 동안은 나는 슬럼프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일의 실수를 인격의 실수로 연결해서 하나의 실수에도 벌벌떨면서 살진 않았는 지 돌아보았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실수를 하게 되면 수치심을 느끼면서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실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실수 이후의 나의 태도가 문제라는 것을 저자는 지적한다. 실수를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면 그것으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데 실수를 저질렀을 때 도망가고 회피하는 태도가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상형, 소울 메이트를 찾으면서 진지한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들이 다가오면 두려워하며 피하기만 한 내모습을 저자는 지적했다.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 장점과 약점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 때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내가 말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누구나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그 모습과 실제의 나를 비교하면서 진짜 나를 감추고 나의 원하는 모습과의 갭을 느끼면서 진짜가 아닌 내 모습으로 살려고 노력할 때가 있다. 이렇게 진짜 나와 분리된 나는 방어력이 약해지고 남이 판단하는 나로 살아가기 위해 늘 남의 시선으로 나를 맞춰가며 사느라고 늘 지쳐있는 것이다. 자기에게 집중되어야 할 에너지가 늘 남의 시선에 맞는 자기를 만드느라 사용되기 때문에 진정한 나의 발전은 이루어질 수가 없게 마련인 것이다.

특히나 저자가 역설한 내용중 몰입하는 것이야 말로 즐거운 인생을 만드는 것이라는 내용이 가장 맘에 와닿는다. 재능도 있고 박학 다식하여 무슨일을 하더라도 성공할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성공이라고 내새울 게 없는 사람이 가끔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문제는 꾸준한 열의를 가지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어떤 일에 열정을 다해 임해야 겠다고 작정을 했다면 100% 일자체에 몰입하는 것이 그 일을 성공시키는 키워드라는 것이다. 과연 이렇게 100% 일자체에 몰입한 적이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나는 반성했다. 항상 다른 사람의 생각에 휘둘려 일 자체에 몰입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일 자체에 몰입하는 연습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보면서 모든 얘기가 다 나의 얘기는 아니었지만 내 모습을 비추어 반성되는 부분을 많이 보게 되었다. 슬럼프는 어딘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서 온다는 것, 그래서 슬럼프를 넘어서려면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작은 습관과 사고가 여태껏 나를 슬럼프로 몰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나의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재단하려 하지 않는 태도에서 슬럼프 극복의 기회는 생기는 것이다.

인생을 변화시킬 멘토같은 책..

트레이닝 캠프 - 최고 중의 최고로 만들어주는 전설의 플레이북
존 고든 지음, 조진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9년 10월

존고든의 전작 에너지버스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재미있게 읽었다. 에너지버스나 트레이닝 캠프는 어른들도 읽기 쉬운 동화책같은 스토리로 저자가 원하는 메세지를 한결같은 어조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매력이 있는 책인것 같다. 경쟁조차 불가능한 최고중의 최고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처음 회사생활할 때 꼭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아직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 같은 생각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심기일전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주인공 마틴 존스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사건들로 순탄하지 못하고 항상 마음 졸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는 생활하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 지 무엇이 되고 싶은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고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나고 나면 그때 그런 일에 왜 그렇게 안달복달했을까하는 후회를 하지만 문제가 발생할 당시에는 항상 마음 졸이고 어떻게 해야될 지 몰라서 불안해 하는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나 역시 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고 남들보다 성실하다고 자부하지만 몇년후에 보면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 지 알지 못하는 삶을 한참 살아왔다.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누구나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와 재능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과 패기를 무기삼아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목표는 흐릿해지고 재능은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패배감에 휩싸이고 열정과 패기는 어디론가 사라져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쁜 나를 보게된다. 그렇게 몇년을 살아가다 보면 왜 이 일을 해야하는 지 조차 모르며 주위에 이리저리 떠밀려다니게 되어 점점 더 의기소침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존 고든은 그렇게 살아가는 내게 열정과 패기를 다시 불러 일으키는 지표 10가지를 보여준다.

책내용은 굉장히 진부하다. 10가지 지표는 모두 어디선가 한번쯤 들었던 내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부한 것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이 이 책에도 적용된다. 머리로는 안다고 생각했던 사실이지만 한번도 구체적으로 실천하지 않았던 조금은 뜨끔한 진실앞에 마주하게 된다. 최고중의 최고가 되기 위한 첫번째 실천방법은 목표를 설정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리라는 말이다. 그 첫걸음이 나의 인생을 정복하는 위대한 첫걸음이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나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배우는 것과 물어보는 것에 굉장히 인색해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왜라고 물어보는 것이 창피해지는 순간 퇴보하는 것이다. 또한 최고들은 가장 기초적이고 사소한 일에 탁월하다는 사실이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 한달, 일년동안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여 실천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미루는 순간 내 목표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예전에 직장상사분중에 무슨 일을 하든 두려움없이 일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의아했던 적이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고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의문이었다. 직접 물어보기도 했으나 만족할 만한 답은 얻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최고가 어떻게 강인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는 지 어렴풋하게 나마 알 수 있었다.

아티스트웨이라는 책에서는 창의력을 키우기위해서 모닝페이퍼라는 방법을 사용하라고 말해준다. 이책에서도 매일 자신만의 고요한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10분정도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라고 한다. 같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이렇게 자신의 목표를 다짐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하는 사람은 최고가 되지 말라고 해도 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반드시 실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마틴존스가 켄코치를 멘토로 삼아 최고가 된 것처럼 나도 이 책을 멘토삼아 존 고든이 나에게 역설한 최고가 되기위한 10가지 지표를 늘 염두에 두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최고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 지 그리고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