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씽킹 - 삶의 핵심을 꿰뚫는 책읽기
박성후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책읽기를 통해 씽킹을 해야된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책읽기는 단순히 지식습득이 아닌 지식체화를 통해 새로운 지식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책을 읽을 때 너무 느리게 읽는 경향이 있어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느리게 읽다보니 생각할 시간이 생기는 것 같아 고쳐야 하는 버릇인지 고민하는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3장의 큰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 1장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제 2장은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조언이며 제 3장은 독서노트 작성법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 1장에서 책읽기가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어 읽으면서 의아했다.  그러나 바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는 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책읽기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라는 저자의 글을 읽고 책읽기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나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목적없이 책을 읽어온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제 2장을 읽으면서 책을 읽기 위해서 반드시 저자와의 사전만남이 필요하다는 글귀에 크게 공감하였다. 핵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시작하는 책읽기가 남들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머리말과 목차를 통해 책의 주제와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여행하기전에 지도를 보면서 대략의 루트를 파악하는 것과 같다는 저자에 말에도 공감한다. 특히나 정독과 느리게 읽는 것은 개념적으로 별상관이 없다는 저자의 말에 너무 느리게 읽어서 고민인 나의 독서법이 정독하기 때문이라는 관념을 여지없이 깨버리고 말았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이 효과적인 책읽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법칙중에 하나라는 것도 앞으로의 내 독서법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것 같다.

제 3장에서 저자는 효과적인 책읽기는 독서노트로 끝을 맺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뒤의 아웃풋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와의 사전만남을 통해 가졌던 의문을 책읽기를 마치고 나서 모두 해소했는가?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으로 시작해서 저자의 관점을 독자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바로 독서노트라는 것이다.

 책읽기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솔직히 좀 창피해졌다. 학창시절부터 아무런 사전 질문없이 책읽기를 시작해서 저자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그 책을 다 읽었다는 생각에 뿌듯해 했던 내 독서법이 생각나서이다. 항상 질문하기 보다는 그저 듣고 외우는 방식에 익숙해 있던 내게 저자의 "독서는 질문이다"라는 생각은 신선했다. 그리고 앞으로 좋은 책읽기를 하기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많이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독서법이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핵심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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