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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생존경제 -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최진기 지음 / 북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전 경제에 관련된 세미나를 들을 기회가 생겨 참석한 적이 있는 데 그 세미나를 듣고 내가 얼마나 경제관념이 허술한 지 알게 되었다. 회사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실제로 모은 돈도 얼마없고 돈에 연연하면서 살기 싫다고 얘기하면서 경제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해온게 아닌가 하고 많이 반성했다. 그래서 경제서를 읽기 시작했지만 용어라든가 이론이 너무 어려워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워 늘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일단 종이질이 좋고 책에 그림이 많이 보여 보기가 편했으며 마치 예전에 보던 참고서마냥 레슨이 28개로 나뉘어져있고 각 레슨마다 중요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 읽기 쉬워보여 선택하였다.
우리가 재테크라고 하면 실제로 생각나는 것은 직접적으로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과 펀드, 예금과 같이 금융기관에 맡겨서 자산을 늘려나가는 방법일 것이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받은 월급을 적금->예금->주택구입이라는 방법을 통해 자산을 늘려나가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방법이 일반적으로 통용될 것인가 하는 것이 내 의문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주위만 살펴보아도 경제도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잠깐만 경제에 대해 얘기를 해도 어찌나 아는 것들이 많은 지... 놀라울 따름이다. 다만 그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바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 문제이다. 어떤 이는 주식에 투자하는 길이 제일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우리나라에서 재테크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이 가장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론 마저도 너무나 논리적이어서 반박조차 할 수 없다. 이러한 때에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그 목표를 위해 전략을 세우고 계획을 세워 지켜나가지 않는다면 향후에 내가 투자에 실패하여 빈털털이가 된 들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그렇지만 신문이나 인터넷재테크 까페에 나온 말도 너무 어려워 도무지 이해가 어려웠다.
이 책에서는 주식, 부동산 뿐만 아니라 들어보기 힘들었던 채권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이 되어 이해할 수 있었고 투자방법까지 설명이 되어 있어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쉽게 읽고 따라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또한 경제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원유, 환율, 금값이 왜 세계 및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주는 지 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를 설명하고 있어, 예전에는 환율이나 유가를 왜 신문에 써놓았는 지 몰랐지만 이제부터는 신문이나 뉴스를 볼 때 그 수치로 향후 경제 활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제일 놀랐던게 노령화에 따른 경제의 변화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노령화로 가는 사회라는 건 항상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경제와 연관해서 생각해본것은 그저 국민연금을 못타는 게 아닐까 하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저출산 노령화가 지속되는 나라는 노동인력도 감소되고 소비도 점차로 줄어들어 사회전체가 침체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진짜 문제인것 같다. 이를 위해 여성노동력의 활용, 통일을 통한 경제부양등의 해결책은 참 신선했다. 특히 북한에 그렇게 많은 천연자원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몰랐던 사실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자원을 우리가 선점하여 향후에 국가 경제에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요즘 출구전략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단순히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만 알았지 그 전략이 늦거나 혹은 빠르면 일본에서 겪었던 잃어버린 10년이 우리나라에서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자는 과거 미국, 중국, 일본경제에 대해 설명을 해서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나라의 경제를 쉽게 비교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경제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제 용어를 쉽게 설명하여 나중에 신문에서 경제기사를 읽을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경제신문을 읽는 것이 재테크의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경제신문을 읽지 않고는 재테크 전략과 계획을 세울수 없을 것이고 경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경제 지식도 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제 경제신문을 제대로 읽고 경제 세미나에서도 용어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없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심각한 용어나 이론이 없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워 나와 같이 경제에 대해 이론이 부족한 사람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