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 쓰기 - 인생이 바뀌는
양병무 지음 / 행복에너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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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업무 중의 하나가 제 의견을 이메일로 써서 소통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복잡한 업무에 대해서는 대화로 논의하는 것보다는 이메일로 써서 논지를 표현하는 것이 오해의 소지를 덜고 빠르게 업무를 진행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업무에 대해 이메일을 쓸 때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쓰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름 노력해서 글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 쓰고 보면 영 답답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연스럽고 쉬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1부 행복한 글쓰기와 2부 행복한 책 쓰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글쓰기가 되어야 책쓰기가 쉬워지며 책 쓰기를 해야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글쓰기가 고통인 이유를 읽으면서 제가 왜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지 곰곰 생각해봤습니다. 저의 경우는 글을 잘 쓰겠다는 의욕이 앞서서 오히려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글을 잘 쓰는 작가님들도 여러 번의 수정을 통해 좋은 글을 쓴다는 저자의 말이 위안이 되면서 글을 써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칼럼을 분석하고 필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과 같이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는 저자의 경험담을 읽으면서 저도 제 생각을 부담없이 표현하고 써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님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200번이나 필사했다는 사실을 읽고는 저도 이제 글쓰기라는 달리기를 위해 시작점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가 알려주는 칼럼 분석법을 시작으로 저도 글쓰기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따뜻한 가슴을 냉철한 머리로 전환하는 글쓰기'라고 표현한 저자의 이야기는 매일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소통하는 이메일도 객관적인 사실을 가독성 좋게 쓰는 방법을 조금 더 생각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글쓰기와 책쓰기는 천지차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쓰기까지야 어찌어찌 해볼 수 있지만 책을 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자신의 머릿속 메시지를 밖으로 꺼내는 기술만 있으면 책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분야에서 10년이상 종사한 전문가들도 모두가 책을 쓸 수있는 자격을 갖추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나도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내심 설레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세상을 향해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 즉, 문제의식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사실 10년 정도 회사생활을 하면 주변의 모든 상황에 익숙해져서 문제의식도 희미해지게 됩니다. 이럴 때 찾아오는 것이 매너리즘인데 문제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매너리즘의 대척점에서 제 일에 대해 생각하고 변화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흐름을 따라가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책을 내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저는 제 일에 대해 무뎌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문제의식을 갖는 자세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세를 기반으로 문제의식을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책을 쓰게되면 정말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현듯 고등학교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전 추리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추리소설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학교에서도 독서실에서도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나도 추리소설을 썼으면 좋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을 가고 직장을 다니며 그 꿈은 완전히 제 기억에서 사라졌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이 나서 왜 이 꿈을 완전히 잊고 살았을까하는 답답한 마음과 함께 조금만 더 노력을 해볼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이번에 다시한번 글쓰기와 책쓰기에 도전해서 언젠가는 꼭 추리소설을 써보리라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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