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오월의 청춘 1~2 세트 - 전2권 - 이강 대본집
이강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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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청춘 #이강



🏷 12부작 드라마를 대본집으로 감상해보았다.


명희: 안 괜찮아요. 희태 씨 없는 오월은, 싫어요. (337쪽)

처음 접해 본 대본집은 진심 소설보다 재밌었다.

인물의 표정과 행동, 대사를 읽으며
인물의 감정이 고스란히 눈 앞에 그려졌다.

소설은 친절히 인물들의 감정까지 설명하기에
과도한 친절에 지루하기도 했는데

불필요한 설명없이 간결한 대본집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몰입이 잘되었다.

내가 상상한 인물이 이렇게 연기를 하겠구나하며
나름의 상상 속 무대에서 연기를 시켰다.

이렇게 대본집이 재밌는지 이제 알았다.


🏷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담은 청춘드리마

희태(Na): 그리고 그 태풍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날아가지 않게 서로의 손을 잡는 것뿐이었다. (207쪽)

무고한 시민과 학생들이
무차별한 폭력에 휘둘렸지만
쉬쉬당하고 말았던 가슴아픈 광주민주화운동

가상의 인물들의 이야기이지만
충분히 그런 가슴 절절한 연인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어 뭉클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사건이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더 이런 역사적 배경의 극을 보는 게 좋겠다.


현철(Na): 어쩌면 이 아비의 삶은, 항상 맨 앞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는 바람막이 같은 삶이었다. (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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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었던 별을 따라 걸어가면
양송이타파스 지음 / 달꽃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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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세었던별을따라걸어가면 #양송이파타스



🏷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까미노의 모든 시간

많은 사람이 지켜온 까미노는 왜 그렇게 사랑받는 걸까. 길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걸까. 나도 나의 까미노를, 나의 삶을, 나의 존재를, 그 자체를 사랑할 수 있게 될까. (127쪽)

2017년, 27살에 퇴직하고 떠나온 유럽.
매일 2,30km를 걸으며 800km의 순례길을
완주한 작가, 양송이파타스!

발이 팅팅 붓고 무릎이 아픈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걷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까지 걸으며 무엇을 얻으려는걸까
끝까지 가면 무엇이 변하게 될까 궁금했다.

그녀는 하루의 코스를 하나씩 기록하고
그 과정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정리했다.

싫으면 싫고 화나면 화났던 걸들.
좋고 설렜던 걸 등등 모든 걸 적어두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나까지 설레고
그녀를 응원하며 나도 함께 완주하고 싶어졌다.

자신밖에 모르던 시간들에서
나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는 시간들로
반성하고 인내하며 관계맺음하는 걸 익힌다.


🏷 그녀는 양송이타파스, 나는 콩국수

까미노에서 양송이타파스를 먹지 않는 이와는
상종하지 않겠다는 그녀!

그만큼 맛있고 저렴한데 든든한 소울푸드~

난 여름에 콩국수를 후루룩 먹지 않으면
여름을 헛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냉장고에는 콩물을 채워두었다가,
콩국수면을 삶아 콩물을 적당히 넣고
얼음 대여섯덩이를 또로록 넣어 먹으면 딱!!

진득하면서 담백한 맛의 콩국과
입에 착 감기는 면이 참 좋다.

특별한 걸 넣지 않아 솔직한 매력의 음식이랄까.

어렸을 땐 으른들의 국수인 것 같아
낯설고 맛없었던 콩국수였다.

지금은 으른이 되어서일까?
적당히 진득하게 고소한 콩물이 참 좋다.

솔직한 감정이 담긴 건 음식이든 책이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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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 (든든 에디션) - 사는 게 버거운 당신에게 보내는 말
전대진 지음 / 넥서스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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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울고나니배고파졌어요 #전대진

우리 인생을 명쾌하게 응원해주는 책이라 좋다.


🏷 그냥 실컷 울어 버리고 다시 시작해도 되

어떤 사람이 넘어지는 줄 아는가?
열심히 달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열심히 고민하는 사람이 생각하다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법이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사람에게는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다. (22쪽)

생각이 많아 스스로를 옥죄는 순간이 많다.

계속 그 자리에 머물게 되면
나아질 것 없이 자신의 불행함만 마주한다.

그럴수록 툭 털고 일어나야 하건만
그런 용기를 주는 사람이
순간 짠 나타나기 어렵다.

죽도록 힘들 때보다 그저 가라앉을 때가 많다.
죽을상보다 무표정인 것이 훨씬 위험하다.

무례한 위로보다 한 문단의 글이 주는 힘을
이 책을 통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 아기 엄마에게 그녀 이름으로 시를 지어주다.

나이는 흰머리가 아니라 행동으로 대우받는 거다.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게 어른이 아니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할 줄 알고,
자기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게
성숙한 어른이다. (272쪽)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아기 엄마를 보고
나의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떠올리고.

아기의 이름만큼 예쁜 아기 엄마의 이름을 물었다.

카운터로 돌아온 작가는
아기 엄마의 이름이 담긴
가치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아기가 시끄럽게 하는 건 아닐까
사람들 눈치보며 자신이 초라해지던
엄마의 삶을 응원하는 작가의 모습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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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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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집 #사와무라이치


이 작가의 호러소설은 올 여름도 오싹하게 만든다.


🏷 #보기왕이온다 #즈우노메인형 에 이어..

믿고 보는 호러소설 작가 사와무라 이치!!!

“그것이 오면 절대로 대답하고나 안에 들여선 안돼!”를 외치던 [보기왕이 온다]

“인형의 얼굴을 가로지른 붉은 실, 그 실이 소리도 없이 뻗어 나와 이제 나를 향한다.”던 [즈우노메 인형]

이제

“모래가 쏟아져 내리는 집… 이상한 것은 이 집인가, 아니면 나인가”라며, 이 책은
귀신이 나오는 집을 모토로 한다.

겁쟁이라 불리기 싫어 호기롭게 들어간 폐가.

친구들과 모래에 뒤덮여 의식을 잃고,
그 후 같이 간 친구들은 이상한 사람이 된 후
목숨까지 잃게 되고 만다.


🏷 폐가에 숨겨진 원흉은 무엇일지

귀신이 든 집에 살게 된 부부.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그 부부가 사는 집에서
모래가 여기저기 쌓여있음에 의문을 품는다.

오히려 의문을 품지 않는 남자와 할머니는
모래의 존재를 보지 못한다고까지 하는데.

집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존재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귀신, 원흉이 되어
인간은 하나의 조립품에 불과한 상황이다.

모래의 비밀이 궁금해서 숨죽여 정독했다.
그만큼 몰입이 잘 되고 탄탄한 작품이었다!
시시하지 않아 추천할만한 올여름 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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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그만두니 설레는 꿈이 생겼다 - 전업주부 3년, 유쾌한 주용씨의 인생 성장기
이주용 지음 / 99퍼센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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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그만두니설레는꿈이생겼다 #이주용


직장인, 전업주부, 여자로서 유쾌한 주용씨의 삶


🏷 1일 1포스팅 블로거, 유쾌한 주용씨

학원강사에서 학원 원장, 그리고 전업주부가 되어
미니멀리즘의 삶을 살고 있는 주용씨.

무언가를 시작할 때의 두려움과 설레임,
막막함과 기분좋음을 그대로 글로 써두고.

매일 접하는 책 속에서 한 문장의 소중함을 알고
블로그와 브런치에서 솔직하게 소통하는 그녀.


🏷 글을 읽다보니 쓰게되고, 어쩌다 작가가 되다.

전업주부가 되며
특별한 꿈이 있다기보단
두려움이 더 큰 주용씨였다.

하루를 아쉽지않게 보내려면
책을 가까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녀는 읽고 생각을 적어두기 시작했다.

반복된 행동은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그녀의 직업이 되었다.

무슨 일이든 끝을 볼 수 있다면
꿈을 갖게 되겠구나 싶어.
지금처럼 독후감을 꾸준히 올리리라 다짐하며,
내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접했다.

참 기분좋은 설레임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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