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을 쫓는 모험 (상) -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신태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키의 70년대에서 80년대의 삶을 녹아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과 이어지는 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 나는 위의 전작품 두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뭐랄까 그때 당시의 삶의 모습을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문학사상사에서 나오는 작품은 옮긴이나 문학 평론가의 해설이 실려 있어서 이해에는 도움이 된다. 그 해설을 읽지 않는다면 도대체 하루키의 표현법이 괴기스러운건가? 나의 문학적 상상력이 형편없는 수준인가 의심하게 된다.

아무튼 "상실"을 말하려고 한다는 게 거의 모든 평론가들의 중론이었다.

양을 쫓는 모험에서는 그나마 이야기의 전개나 무엇을 말하려는지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진다. 소설가로써의 이야기 전개가 그나마 매끄러워진 편이지만.... 여전히 그의 세계관은 너무 난해한 지경이다.

1Q84 이후 그나마 소설로써 이야기의 전개나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1Q84 이전으로는 도대체 70-80년대의 세계관을 알지 못하면 도대체 "뭔 소리야?"로 밖에 납득이 되지 않는다.

1Q84의 여운으로 그의 전작을 다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나마 그의 단편작은 훨씬 낫다. 너무 이야기를 지나치게 끄느라 괴기스로울 정도의 표현이 적고 전개가 답답하지 않고 매끄럽게 끝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단편소설들에서 큰 재미를 느꼈다. 그러나 장편소설로 오게 되면 여전히 "뭔소리 하려는거야?" 의문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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