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의 핀볼 - 무라카미 하루키 자전적 소설,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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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있었던 가사단장 죽이기라는 책을 잠시 읽다가 1q84도 생각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하루키의 장편소설 작품들을 읽어보기 위해 그의 장편소설들을 모두 구입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연도 순으로 작품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도통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은 읽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서평을 보면 간혹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겠다는 서평도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너무 답답해서 두 책의 뒷 부분에 있는 역자의 글 및 작가의 글, 문학평론가 분들의 글을 읽고나서야 그가 두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무엇보다 하루키 자신이 바라보는 여러가지 측면이 소설 내부에 많이 녹아든 것 같습니다. 대개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거나 떠난다거나 슬픈 내용이 지배적입니다. 대체적으로 다른 작품들보다 우울하다고 해야할 듯 싶습니다.

결국 존재에 대한 의문을 우울함으로 풀어내는 듯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불확실한 존재 상에 대해 소설의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은 훌륭하지요. 하지만 앞날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분들이 보시기에 왜 우울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의 세계관과 1960년대의 하루키 자신의 세계관은 매우 달라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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