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밖 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그냥 멍하니 보기도 하고,마음이 복잡할 땐 이유 없이 한참 바라보게 되더라고요.이 책은 그런 ‘창문’이라는 아주 평범한 것에서예술을 발견하게 해줘요.어려운 미술 이야기보단,그림 속 인물의 시선이나 감정을 따라가면서자연스럽게 내 일상을 들여다보게 돼요.읽다가 마음에 닿는 문장이 많아서조용히 필사하며 읽기에도 딱 좋았고,책을 다 읽은 후에는창밖 풍경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되었어요.
경쟁이란 뭘까, 우승은 꼭 1등만의 것일까?《노오올라운 카누 대회》는 이런 질문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주는 귀여운 그림책이에요.물보라를 일으키며 출발한 카누들 사이, 우승을 향한 욕심과 꼼수가 펼쳐지고 결국 금메달은 조각조각 나뉘게 되죠.그걸 바라보는 건 스노클링 마스크를 쓴 아이, 소피아.물속에서 바라보는 경기 장면이정말 인상 깊었어요.“정말 이긴 건 누구였을까?”책을 덮고 나서도 아이와 오래 이야기하게 되는 책이었어요.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고,자연스럽게 ‘공정함’과 ‘규칙’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