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서른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내리쬐는 햇살 아래 손을 뻗은 사이사이에 보이는 하늘을 닮은 책이다.
한 손에 편하게 잡히는 크기의 작고 가볍지만 그 속에는 작가의 시간이 가볍지 않게 깃들어있다.




가랑비메이커라는 필명을 가진 작가의 신간으로, 내게는 작가의 두번째 접하는 책이다.
나긋한 일상을 소란하지 않게 전달하는 매력이 있다.



서른만 그렇겠는가. 모두의 언제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던가.  
우리는 여전히 오늘 지금을 살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완벽하지 않게.  
그래도 괜찮음을 배워가면서 말이다.



손을 머무르게 하는 두 페이지이다. 완벽하지 않아고 괜찮고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감사하게도 여전히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4부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고 길지 않은 글들이 자리하고 있기에 읽는 속도가 제법 빨랐다.



채워온 시간과 비어낸 시간이 기록으로 담겨있고 하루를 담은 일기같은 느낌도 있다.
그래서 '단상집'이라고 콕 찝어져 있는지도.

어쩐지 소리내어 읽어보게 된 부분이다. 
소리내는 김에 오랜만에 수영을 즐기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무언가 연결고리라도  찾은 기분으로.



책은 전체적으로 잔잔하다. 사랑에 대해서도 관계에 대해서도 고집부리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느리게 달리는 매일에서 문득 머무는 바람 사이에 
다가오는 고요한 폭풍에 여전히 흔들리지만 존재하는 이야기. 일상의 누구나와 같아서 내려놓을 수 없었다.

이제 겨우 한낮에 도착했을 뿐이라는 작가의 한마디가 깊이 남는다.


 


#에세이 #가랑비메이커 #한낮의서른 #위로의언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