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작별 인사 -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늘 곁에 있는 사람을 잃는 경험은 아직..겪어보지 않았다. 

누구든 그렇겠지만 그런 경험은 영원히 안하고 싶다. 그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말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가는 내내 한켠이 저릿했다.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 사진의 표지는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어쩐지 더 깊은 의미로 자리하게 된다. 




책장을 넘기는 손이 매 순간 멈칫한다. 망설인다. 쉽게 넘겨도 될까 고민하게 된다.

지쳐있는 지금 내 상황에 영향도 있겠지만 책의 내용 한줄 한줄을 쉬이 넘길수가 없었다.





책의 내용은 다분히 개인적이며 작가의 말처럼 상실의 슬픔은 누구도 쉬이 헤아릴 수 없다.


세개의 소제목으로 나눠져 있고 매 1년에 걸친 기록들로 담겨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공감과 위로보다는 그저 묵묵히 읽어내려가게 되는 책이다.

글자를 담는 속도도 천천히,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더욱 느려지는 책이었다.


손바닥과 비슷한 크기의 책으로 휴대하고 다니며 읽기 좋은 책이지만 불가능했다.

코 끝이 시큰한 바람에 들고 다니기만 일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고 애도의 기록아니던가. 

적어도 이 책은 깊은 밤 홀로 앉아 읽어내기를 추천한다.


책은 작가의 기록 하나에 번호 하나를 가진 모양으로 담겨있다.

111번을 끝으로 작가의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고 그렇게 2023년의 봄을 맞이했을 것이다.



아.

책 속의 '...유언은 불멸의 꽃이 된다'는 구절이 머릿 속에 맴돈다.



누군가의 슬픔에 어떤 이야기를 올릴 수 있겠는가. 

누구든 언젠가는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임에도 선뜻 무슨 말을 올릴 수가 없다.



그저 시간이 필요할 누군가에게 견뎌낼 책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죽음 , #사람의흔적 , #에세이 , #긴작별인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