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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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표지 아래 어떤 내용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증 하나가 풀리기도 전에

'소심한 관종'이라는 작가의 말에 피식 웃음이 난다.

거기에 그림으로 구성된 에세이라서 더운 여름에 가볍게 후루룩 읽어보기 좋다.

재미있지 않은가. 작가는 죽어라 열심히 하지 말고 '살아라 열심히 하자' 를 외친다.

신기한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살기위해 열심히 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이니.

살아라 열심히 하는게 오히려 맞는 말인데 익숙치 않은 느낌이다.

이상하지만 인정이다. 그저 이상함 그뿐이다.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니 이상하더라도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작가의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분명히 내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좋아하는 만큼의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좌절하고

하고는 있지만 왜 하는지 의문이 생기는. 누구든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이야기.

그래서인지 공감이 되기도 의아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며 위로해주고 싶기도 한다.

 

세 파트로 나누어 빼곡히 채워진 이야기는 어느새 나의 경험과 공감대를 이루고 만다.



 

예술적으로 '잘' 그린 그림도 아니고 엄청난 기술이 들어간 그림도 아닌데

가독성이 좋은 글씨도 아니다. 그런데도 책이 주는 친근함은 상당히 크다.

오랜만에 느끼는. 동생 일기장 몰래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니 색다르다.


매일을 살아내다보면 이런 날이 있고 저런 날도 있고 뭘 해도 안되는 날이 있는가하면

이상하리만치 좋은 일만 있는 날이 있기도, 마냥 지루하기만 한 날이 찾아오기도 한다.

어제랑 같은 것 같지만 분명 무언가 다르다. 

같지만 다른 그래서 이상한데 이상하지만 나쁘지 않은 그런 게 인생이지 않은가.

지금 여기 이상한 내가 있을지라도 '나'이기에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메세지를 기억하며

오늘의 무거운 어깨를 책과 함께 잠시 쉬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네이버카페 리뷰어스 클럽의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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