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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방식 - 빛을 길들여 은은히 퍼트린다
안드레아스 하제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길 / 2023년 1월
평점 :
봄을 앞두고 '나무의 방식'이라는 책을 집어들었다.
나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빛을 길들여 은은히 퍼트린다 " 나무의 삶에 참 어울리는 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표지에는 버드나무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삶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대단한 생명력에 대한 문구가 흥미를 일으킨다.

4 챕터로 구별하여 26종의 나무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의 시작부터 성장하는 과정과 나무의 신비에서 출발한 과학의 발전까지 다뤄진다.
그 이야기 사이사이 나무의 모습이 그려진다. 웅장하다.
작은 책에 담긴 나무의 '그림'일 뿐이지만 그 나무가 풍기는 그 무언가가 느껴지는 것 같다.

인체의 일부 이름에서도 나무의 모습을 따왔고 나무에 얽힌 전설도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인간의 역사와 공존하는 삶이 깃들어 있음 또한 알려주고 있다.
수수한 모습에서 화려함이 더해지기까지 나무가 견디는 시간과 끈기의 대단함이 실려있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진행이 지루하거나 읽어지는 속도가 더디지 않다.
삽화가 생각보다 많아 눈이 즐겁기도 하고 짧게 뽑아낸 이야기로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어서
다음 나무를 만나기 전 잠깐의 쉼을 챙겨주는 느낌이다.


막연하게 나무라는 존재를 좋아하는 나로선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힐링 그 자체였다.
부드럽기도 하다가 거칠기도 한 선들로 그려낸 그림까지도 완벽하게 날 위한 책이었다.
모두에게 익숙한 나무부터 낯설지만 흥미로운 나무까지 적잖은 수의 이야기가 봄을 기다기는 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이제 나는 따스해지는 햇살을 받으며 이 책을 한번 더 읽어볼 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