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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있어 - 은모든 짧은 소설집
은모든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평점 :
사실 내게 짧은 소설이라는 이야기 자체부터 너무나 낯설었다.
짧다? 짧다고? 를 되뇌이던 중, 해를 넘겨 내게 도착한다.
바로 '은모든'작가의 새 이야기 '선물이 있어'라는 한국 소설이다.
이어지는 듯 하다가도 다른 장소에서 다시 이어지는 재미난 전개.
그것이 낯설어 더 손에 잡고 있던 책이다.

노란 표지 아니었나? 싶었으나 그것은 포장지라고 하고 책의 표지는 이러하다.
마음이 깃듦을 나타낸걸까. 무언가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차례로 읽다가 다시 앞으로 슬쩍 다녀오기도 했던 이야기들이 총 4부에 걸쳐 담겨있다.

'n부'로 구별되어 있지만 그 안에도 각각 같은 듯 다른 듯한 이야기들로 나누어져 있다.
종종 시대도 오간다. 공간도 오가고. 인물도 다양하다. 하지만 분명 연결고리가 있는 느낌이다.
다른건 몰라도 확실히 내게는 상당히 낯설었다. 어쩌면 독서 취향에 따른 편식이 심한 탓도 있을 것이다.

신기한건 분명 어색한데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부분이다. 다음이 궁금하고 또 그다음이 궁금한 책이었다.
툭툭 내뱉는 현실에 있다가도 문득 다른 이야기에 빠지기도 하고 친근한 말투에 익숙해지면 낯선 대화가 튀어나온다. 이 책이 내게 주는 느낌은 딱 그랬다.

그리고 그렇게 책의 끝을 만난다. 두어번을 되돌아가며 읽었지만 여전히 낯선 이야기.
하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향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어가기 전 작가의 맺음말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적어도 내겐 이 책을 알아가는 데에 가장 큰 끄덕임을 주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