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커피에세이
윤건 외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어차피  

처음이라고 생각했으나 마지막이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으나 처음이었고...... 

-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中에서

 

그냥 서점에 서서 훑어보는 것으로 만족하게 되는 책과  

단 한 줄이 마음에 들어서라도 꼭 사게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가 되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쓴 책이 수없이 나오고 있지만, 구입해서 읽을 마음이 든 적은 거의 없었다. 

이 책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있었겠지만, 

브라운 아이즈 윤건..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이 매력적인 단어들 때문에  

읽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갖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그렇지만 참으로 신기한 것이, 

인터넷으로 보는 마린블루스와 

책으로 읽는 마린블루스의 즐거움이 다르듯이, 

서점에서 훑어본 이 책과 

내 손에 쥐어진 후 하나하나 읽게 된 이 책의 느낌은 참으로 다르다. 

뭐.. 특별한 것도 없구만.. 싶으면서도  

무언가 애잔한 여운이 남는.. 

이들도 이랬구나.. 

나도 그랬었지.. 

지금 나는 왜 이렇게 모든게 무덤덤해 졌지.. 

그냥 잠들기 전 편안히 누워 

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때로는 편안함과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받으며 잠들 수 있는 책. 

그리고 다음날 이어지는 정신없는 일상에서 마시게 되는 커피 한 잔이 

전보다 더욱 정답게 느껴지게 만드는 책이다. 

 

단 한줄이라도 내 마음을 끄는 책이라면, 

마음 한 구석 아주 작은 울림이라도 줄 수 있는 책이라면, 

한 잔 커피를 더욱 정답게 만드는 책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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