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인사
함정임 지음 / 열림원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둘은 같은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멈추고 거대한 빛다발처럼
반짝이는 에펠탑을 올려다보고 서 있었다.
강물이 흘러가고 있었고,
밤도 흘러가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
살려고 애써야겠다.

"사라지기에도 좋은 곳이네요."
어떤 인간은 가족에게서,
연인에게서, 익숙한 것에서,
세상에서 불현듯 사라지곤 한다.

어느 순간 둘이되 셋이 되는 것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들 중 한 사람이 나를 완강하게
끌어당겼다면 나는 그쪽으로 쏠려 갔을까.

•••

관심은 있지만, 온전히 보여주지 않고,
시간은 함께 보내지만 썸이라 할 수 없는,
애매한 관계의 세 남녀 이야기.

어떤 관계로 끝맺어지기 보다
열린 채 끝나서 더 여운이 남는 것 같다.
로맨스인듯 로맨스 아닌 로맨스 같은?
알 수 없는 미나의 감정이 이해가기도 한다😌

파리와 함께 다양한 문학들이 나와서
거기에 또 흥미가 생겨서 뒤적여봤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깊이였다.

어찌 되었든, 읽는 동안
나의 밤들을 함께 해준 책, '밤 인사'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