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레 요코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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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끼는 책과 이별하는 것은
슬프지만 언제까지나 엄청난 짐을
짊어지고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들도 자신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 좋아하는 것을 사고
또 때를 봐서 처분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뭔가를 떠나보내지 않으면
새로운 걸 얻을 수 없는 법이야.
_책벌레와 피규어 수집가의 신혼집 논쟁

•••

아니 이토록 공감가는 에피소드라니🤭
사전 서평으로 한 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샘플북을 만나게 되었다.
실물 도서로 나머지 이야기도 꼭 읽고싶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일본의 개인주의 성향이
약간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결혼을 준비하며 서로의 취미생활을
포기하지 못하고 정리하지 못하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가 됐다.

나는 원래 피규어를 좋아했고,
결혼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것들은
다 친정에 두고 왔다.
그리고 책 속의 사에코처럼
나역시 책을 좋아하는데
책들은 차마 두고 오지 못하고
정리해서 가지고 왔었고,
아직도 책꽂이에 자리잡고 있다😉

결혼은 그런 것이다.
혼자였던 삶과는 다르다.
사에코의 주장이 너무나 이해가 된다.
반대로 어쩌지 못하는 요시노리의 마음도
너무 알겠어서 짠했다.

그렇게 살다보니 잊고 지냈던 취미생활도
다시 하게 되더라..
그렇게 물건은 또다시 쌓이고 있다..🫠
남편 역시 본인의 취미가 있어서
항상 공간은 부족하다.
여기에 다른 방법은 없다.
타협하면서 조절할 수 밖에..

좋아하는 것들을 버리지 않고 모두 안고
이고지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빈 공간이 생기면 채우기는 쉬운데,
반대로 버리거나 정리하기는 어렵다.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봤다.
무언가를 계속 모으고 가지고 있으면서
버리지 못하는 심리는 뭘까.
어딘가 비어있는 무언가를
물건으로 채우는 건 아닐까 싶다.

내게 미니멀 라이프는 진짜 먼 우주의 이야기이다.
아마 평생 맥시멀 라이프를 살 테니까🤭

아, 나만 이렇게 사는게 아니구나! 안도하며,
나 같은 사람에게 너무나 공감되는 소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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