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비치
레이철 요더 지음, 고유경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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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비치는 늘 그 자리에,
심지어 그리 깊지 않은
내면에 있었다는 것을.

성장하고 있었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아이를 낳았다.

그야말로 예전처럼
잠을 거의 안 자도 되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능력의 소유자인 듯이
다 이겨 냈다.

아들을 온전히 키우는 일이
여자가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예술 행위였다.

남편이 항상 집을 비우며
일주일 내내 아내를
사실상의 싱글맘으로 만든 것도
과연 여자 잘못일까?

사회, 성년, 결혼, 모성,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설계되어
어떻게든 여성을 자기 자리에서
못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았다.

정말로 여자는 남편이 귀가한 순간,
집을 훌쩍 떠나 저녁 내내
커피숍에 가고 싶었다.

•••

처음엔 화법이 좀 어색해서
읽는데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적응하고는 쑥쑥 읽어나갔다.
공감의 여지가 충분했기 때문에.

'엄마'가 되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삶의 우선순위는 자연스레 바뀌고,
모든게 아이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런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내는가.

육퇴 후 책을 읽는 시간에는
아들의 코 고는 소리와
딸의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함께 한다.

엄마라면 누구나 나이트비치가 될 수 있다.
모든 엄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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