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 ㅣ 정호승 동화집 3
정호승 지음, 정현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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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무는 들쥐를 품에 안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름 따위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_쥐똥나무

나는 "웨에엥" 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는
전기톱이 내 몸을 사정없이
자르던 날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_종과 종 메

때가 되어 죽음이 찾아오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였어.
_발 없는 새

언젠가는 스승님께 한 약속을
지켜 스승님의 사위가 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_하늘로 날아간 목기러기

난 내 의지대로 살고 싶어.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리며
살고 싶지는 않아.
_대나무와 바람

사랑이 기다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그는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_딱따구리

'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는
왜 태어났을까?"
_돌탑

'어디에 가서 살든
내가 그토록 싫어한 이 강가보다는
더 나을 거야.'
_조약돌 이야기

"그래도 널 보면 보기가 싫어져.
난 네가 아예 없어졌으면 해."
_남쪽 가지와 북쪽 가지

"종이배 주제에 꿈은 크군.
하긴 꿈이야 뭔들 못 꿀까."
_바다로 간 종이배

•••

동화를 동화로만 생각한걸까?
정호승 시인이 들려주는 동화 속
자연의 이야기는 내 생각보다
인간의 현실을 훨씬 더 많이
투영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어른들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라는 것!
죽음, 후회, 질투, 이기심 등등..
모든 감정은 아이들도 똑같이 느낀다.

내가 생각한 동화는 샤랄라한 느낌이었다면
'쥐똥나무'는 꽤나 묵직한 교훈들을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진다.
내가 그냥 귀여운 그림체에 속은걸지도...🤭
그림이 진짜 너무 취저였다🩵

결말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니라
본인의 말과 행동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고,
후회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며,
인내하고 기다리면 보상의 결과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7살 아이가 얼마나 내용을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글밥이 제법 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듣더라는..🤭
동화 하나씩 천천히 읽어주려고 했는데,
다음 이야기를 또 읽어달라고 해서
열심히 읽어줬다😌 (빨리 한글 떼기를 바라...)

읽어주는 엄마도 생각하며 읽은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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