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103 ㅣ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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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 준
서다형 양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시다."

그러니 우리 약속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터널에서 벗어나는
꿈을 포기하지 말자고.

"저 혼자 살겠다고 여기에 머무는 것이야말로
죄가 아닐까요?"

여기로 차출되어 온 군인들은
자신들이 실험체라는 사실도 모르고
희생되었을 뿐이고.

"가보고 싶어.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 많은 곳."

비난이 누구의 몫인지 하는 것은
모두가 죽어 나간 다음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장과 경비대장은 주민들의 죽음을
조금 늦추려는 게 아니었다.
자신들의 목숨값으로 기필코 살리려는 것이었다.

그러고선 검은 과거를 함께 닫은
친구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멈출 수 없다.

실험의 실패로 만들어진 괴물, 무피귀.
하지만 그들도 역시 자신들이 그렇게 될 줄
전혀 알지 못했던 피해자였다.

고립된 섬에서 출구없는 터널.
그리고 마찬가지로 갈 곳 없는 작은 섬.
섬 두 곳에서 40년 넘게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탈출기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서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동시에 이타심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알 수 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과연 책 속의 나는 서다형일까, 황필규일까.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를 위해
남아있기를 선택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희생 없는 생존은 없다는 게 안타깝다.😔

겨우 도착한 내륙의 모습은
무피귀는 없지만, 기대와 다르게
섬과 비슷하게 버려진 모습으로 그려진다.
괜히 내가 긴장해서 무피귀가 또 어디서 튀어나오는거
아닌지 걱정을 사게 하는 열린 결말..

또 싱아라는 존재가 약간 미스터리해서
이 소설도 2권이 나와야 할 것 같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 책을 덮으면서
그저 다형과 승하가 내륙에서
잘 적응해서 평범하게 웃으며
살고 있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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