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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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먹어주다니.
"조금만 기다려줘. 잊고 싶은 기억이 많아."
_ 기억을 먹는 아이

지금 날아다니는 저 비닐봉지는
전엔 무얼 담고 있었을까.
.. 끝까지 무언가를 계속 담은 채로
있고 싶었던 건 아닐까. _ 비행

"못 먹는 게 없는 녀석이군.
자, 이제 내 기억을 먹어봐라!"
"그게 어디 있는데요?" _ 그 아이

"세상은 어떤 곳인가요?"

"눈송이로 존재하는거지.
그리고 눈송이여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겠지."

어떤 곳으로 내려가 어떤 것에 내려앉을까.
결국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까.
_ 눈송이

•••

"첫눈단"이라는 귀여운 서평단 이름으로
도대체 작가님의 미니 픽션,
[기억을 먹는 아이]를 출간 전에
미니북으로 먼저 만났다!
너무 귀여운 에디션이다🥰
그림도 그림판으로 그린 듯 정겹고 귀엽다☺️

이것저것 다 먹는 건 둘째고 기억을 먹어준다니..
하늘을 나는 검은 봉지의 마음을 헤아린다니..
눈송이들의 함성이라니...!
작가님의 발상은 우리 일상에 흔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기억을 먹는 아이가
안타까우면서 행복하길 바라게 되고,
어제 집 앞 슈퍼에서 물건을 사며
물건을 담아 온 검은 비닐봉지에
다른 뭐를 더 담아볼까 고민하게 되고,
이제 눈이 오면 눈송이가 떠올라
차마 못 밟을 것 같다🫢

짧은 픽션들을 읽으며 웃다가 진지해졌다가 한다🤭
짧지만 굵은 여운을 주는 도대체 이야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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