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소희에게 ‘너는 어떻게 살고 싶으냐‘곰 묻지 않았다. 전교 1등에게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 때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려는 사람은 없었다.소희 스스로도 그런 걸 묻지 않아도 당장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주어진 경쟁에서 이기는 걸 목적으로 여기며 직진하면서 살았다.


"삶에서 완벽한 순간이란 오지 않는 거였어요. 불완전한 상태로살아가다, 어느 순간이 오면 암전되듯 끝이 오겠죠. 그런데 저는20대에 줄곧 그걸 잊고 살았던 거예요. 저는 한국에서 요구하는시험에 꽤 부합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어요. 승부욕도 센 편이고 기준이 정확한 객관식 시험에 거부감도 크지 않았으니까요. 정답이 명확한 객관식 시험을 요령껏 파악해서 풀어내는 눈치가 있었죠. 그래서 운 좋게 괜찮은 대학에 진학했고 로스쿨 과정도사히 지나서 정신없이 일하는 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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